먹고, 싸지르고, 리뷰하라
세상의 맥을 짚는 40개의 상상 저편 리뷰

“이것은 리뷰인가? 광고인가?”
리뷰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 왔다. 파워블로거들은 스스로 ‘블로그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강호에서 리뷰의 신의가 땅에 떨어지자 사람들은 “리뷰 그 까짓것, 전부 블로거지들의 광고다”라고 개탄하였다. 그러던 찰나 페이스북에 [리뷰왕 김리뷰]라는 페이지를 개설하여 단숨에 40만의 유저를 모은 자가 있었으니, 그는 자칭 김리뷰라 하였다.

인기를 끌면 광고가 들어온다 했다. 그에게도 곧 광고를 해달라고 유혹하는 자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의 대응은 평범한 블로거들과는 매우 달랐다. 그에게 광고를 해달라 유혹하던 자들에겐 광고는커녕 악플 백만 개가 날아왔다. 김리뷰에게 항의라도 보냈다간 페이스북 유저들에게 항의문이 까발려졌다. 어느새 많은 유저들은 그를 ‘리뷰형’이라 부르며 믿어주기 시작했다. 자그마치 ‘지구’까지 까던 김리뷰 페이지의 팔로워는 45만을 넘어섰다. 김리뷰는 마치 인터스텔라의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족족, 독설로 되뱉었고 팔로워들은 그런 그에게 ㅂㅅ왕의 칭호를 내렸다.

그런데 점점 스케일 크게 ‘모두까기’ 인형이 되어가는 것으로만 보이던 김리뷰가 예상과 전혀 다른 리뷰를 끄적거리기 시작했다. 두툼하여 라면받침으로도 안성맞춤인 이번 책에서 김리뷰가 리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헬조선의 태백(20대의 태반은 백수), 20대 자신의 모습이다. 이제는 ‘현실에서 기대는 버렸다’며 스마트폰, 인터넷, 게임 속으로 녹아버린 그들 중 한 사람으로서 김리뷰는 자기 자신을 투영하여 20대 모두의 마음을 리뷰한다.

부산 출생. 대구 성장. 서울 관악구 신림동 거주. 별 볼 일없는 찌질이.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딴 쓰레기도 숨 붙이고 사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삶의 희망을 얻게 되는 놈. 《리뷰왕 김리뷰》, 《미제사건 갤러리》라는 페이지를 운영한다. 주요 도서로는 『세상의 모든 리뷰』,『1인분의 삶』등이 있다.

머리말 04

01 삶은 계란(Life is Egg)

아날로그 / 가방 / 뉴비/ 예의
우주 / 밤샘 / 평균 / 단톡방
군대 / 게임 / 알레르기 / 노(오)력
불행 / 행복

02 정체성 없이 정체된 내 정체

정체성 / 부족함 / 스트레스
모난 돌 / 어른이 / 서명
셀프메이드 / 자연스러움 / 용서
매너리즘 / 의식의 흐름 / 주제파악

03 리뷰 알지도 못하는 놈들아
니들이 와서 함 해볼래

×알못 / 문체 / 디스
수박 / 야동 / 맞춤법
해외파 / 부먹찍먹 / 에버랜드
택배 / 세대 차이 / R=VD

사과문
이 책에 영감을 준 것들